자유한국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'오른소리'에 올린 애니메이션 동영상입니다.
문재인 대통령을 덴마크 동화 '벌거벗은 임금님'에 빗대 풍자하는 내용입니다.
"드디어 내가 이 나라를 차지했군."
문 대통령의 정책들을 잇따라 비판하더니 임금이 바보다, 미쳐버렸다, 멍청이라는 거친 말들을 쏟아냅니다.
"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."
"옷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임금으로 둘 수 없지."
조국 전 장관이 체포되는 장면에서는 문 대통령 모습을 한 주인공이 멋지다는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.
"안 그래도 멋있는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!"
문 대통령 풍자 동영상 발표회에 참석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제작자들을 격려하며 축사를 했습니다.
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 : 괜찮죠? 재밌죠? 오른소리 가족 캐릭터를 국민 앞에 선보이기까지 고생하신 홍보본부장님을 비롯해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]
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.
천인공노할 내용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연극을 했던 게 떠오른다고 비판했습니다.
[이해식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: 환생 경제라는 이름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온갖 잡스러운 욕설을 퍼부어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일이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.]
청와대는 이런 동영상이 대한민국 국격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행태인지 의심스럽다며,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과 상생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
지난 2004년 나경원, 주호영, 심재철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환생경제라는 이름의 연극 공연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해 논란이 됐습니다.
[박순자 / 당시 한나라당 의원 (지난 2004년) : 인사를 해도 욕을 하는 뭐 이런 XXX이 다 있어.]
[주호영 / 당시 한나라당 의원 (지난 2004년) :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.]
표현의 자유일 뿐이다, 상대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를 어긴 것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동영상 파문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정국의 해법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
취재기자: 김주영
촬영기자: 나경환 이상은
영상편집: 이은경
자막뉴스: 박해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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